[단큐멘터리] 독립축구구단 FC아브닐

2018년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중고등학교 축구 선수는 모두 1만 3380명이었다. 이중 실제로 프로무대에 진출한 인원은 138명이다. 수많은 청소년 축구 선수 중 성인 무대에 진출할 확률은 단 1%인 셈이다.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축구를 포기했을까, 아니면 여전히 프로라는 꿈을 위해 노력 중일까.

한낮 온도가 33도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성내 유수지 축구장을 찾았다. 이곳엔 스무 명 남짓의 축구 선수들이 모인 독립축구구단 ‘FC아브닐’(아브닐)이 있다. 독립축구구단은 한국 프로축구 시스템에 속하지 않은 채, 프로 무대를 향한 담금질을 하는 곳이다. 이들의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모두 축구라는 꿈을 좇아 달려왔으나, 프로 계약에 실패하거나 정착할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다. 부상, 프로 데뷔 실패, 대학 중퇴 등 선수마다 사연도 다르다.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 오랜 시간 꿈꿔 온 프로 무대에 진출해 프로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는 작은 경기장에서 자신과의 사투를 이어간다.

지난해 여름 아브닐 선수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카메라에 기록했다. 모두가 간절히 원하지만, 아무나 도달할 수 없는 프로의 세계. 아브닐 선수들은 과연 그 무대에 도달할 수 있을까?

(기획·연출: 양진국 PD / 촬영: 양진국 문준영 PD, 최은주 기자 / 그래픽: 김은송 기자)

* 이 영상은 KBS 1TV '열린채널'에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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