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위험천만 자전거 타기
작성일 : 2019-11-30 19:12:09
<앵커>
가을을 지나 겨울을 바라보는 날씨에도 미세먼지 걱정은 여전합니다.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각종 지자체에서 여러 정책을 내놓는데, 그 중 요즘 각광받는 것이 '자전거 타기'입니다. 하지만 편하게 이용하라고 만든 자전거도로가 되려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상황. 대책은 없는지, 이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입니다.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즐길 수 있는 여건인지 직접 타보겠습니다. 이렇게 도로 곳곳에 장애물이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합니다.

<인터뷰> 신현규 명지초 5학년
자전거 타면서 자전거도로에 이상한 게 많아서 비켜가는데 사람을 칠까봐 무섭고 그래서 불편했어요.

<리포트>
이렇게 자전거도로라는 표시가 있지만 곳곳에 자동차가 주차돼 있습니다. 시민들 자전거 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인터뷰> 이재윤 충북 제천시 하소동
자전거숍을 하면서 오래 지켜본 바로는 사람들이 역주행을 많이 하세요. 자전거도로를 한쪽으로 해서 상행선 하행선으로...

<리포트>
의림지 옆 자전거도로입니다. 포장이 벗겨진 도로는 이곳이 자전거도로임을 알리지만, 시민들은 차로를 이용합니다.

자전거도로는 네 종류로 나뉩니다. 자전거만 다니도록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겸용도로', 차도일부에 자전거가 동행하는 '자전거 전용차로', 자전거와 자동차가 상호통행하는 '자전거 우선도로'입니다. 이 네 개 도로를 합쳐 인구수대로 나누면 1인당 자전거 도로 값이 나오는데요. 2017년 기준 제천 시민 평균 1인당 자전거도로길이는 약 0.48m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인 0.43m에 비해 높은 수치인데요. 하지만 앞선 보신대로 불편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고영욱 제천 자전거 연맹 경기이사
단양군이나 영월군에 비해 (제천시는) 훨씬 열악한 자전거도로를 갖고 있어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도로가 거의 없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충청북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했습니다. 이에 작년 7월 충북도청은 ‘2030 충청북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세부 정책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요?

<인터뷰> 김학택 충청북도청 도로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시군 자체와 광역자치단체 등에서) 5년마다 수립·갱신해야 된다는 내용이 있거든요.
도 자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예산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관해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은) 시군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서 진행해야...

<인터뷰> 유병호 제천시청 건설과
정비는 매년 하지만 (자전거도로) 아직 신설 계획은 없어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관해 제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자전거 보험을 재계약하고 있어요.

<인터뷰> 고영욱 제천 자전거 연맹 경기이사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서가 아니라 의지부족으로 느껴져요. 의림지에서 제천을 U자로 감싸는 하천이 있고 그 하천 주변을 활용할 수 있는데도
충주나 단양에서 했던 것처럼 하천과 도로의 경계에서 하천 쪽으로 도로를 내서
자전거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리포트>
충북도청과 제천시청 모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민들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단비뉴스 이나경입니다.

(영상취재, 편집 : 정재원 황진우 윤재영 / 앵커 : 최유진 / 기자 : 이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