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어 위기, 제주어에서 해법 찾다
작성일 : 2019-10-17 17:53:47
틀린 말은 없다. 다른 말이 있을 뿐. 한때 한국 사회에서 지역어는 ‘틀린 말’이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하면서다. 30년째 방언 연구를 한 정승철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의 저서 '방언의 발견'에 따르면 조선총독부는 식민지 한국을 효율적으로 통치할 목적으로 일본어 중심의 교육을 하되, 일본어를 모르는 한국인에게는 제한적인 조선어 교육을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 서울말을 표준으로 정했고, 사투리는 ‘교정해야 할 비공식적인 언어’가 됐다.

1980년 이후 표준어 정책의 시행은 표준말 쓰기 운동, 방송심의 규정 등으로 이어져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표준어로써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그 사이 대중매체는 지역어를 쓰는 사람을 몰상식하게 그리거나 희화화 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역어를 쓰는 지식인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다. 9일 한글날과 2019년 세계 토착어의 해를 맞아 사라지고 있는 지역어의 현실과 대안을 소멸 위기 제주어에서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