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그 후
작성일 : 2019-09-05 13:13:11
최임정(24·가명)씨는 14살 때 가정폭력으로 아동일시보호소에 보내진 뒤 청소년쉼터로 갔다.

“한번은 아빠가 등산스틱으로 때려 온몸에 피멍이 들었어요. 허벅지 안쪽만 빼고. 머리카락이 잘리거나 고막이 찢어진 적도 있었어요.”

비슷한 환경과 똑같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지만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양육시설로 가는지,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 쉼터로 가는지에 따라 지원은 달라진다.

0 vs 20,000,000.

쉼터 퇴소 아동과 보육원 퇴소아동의 자립지원금이다. 청소년 쉼터 출신은 군 면제, 대입가산점, 자립 정착금, LH주거지원 혜택 모두에서 배제된다.

“보육원과 청소년 쉼터 아이들의 다른 점은 일찍 버려졌느냐 늦게 버려졌느냐는 것 아닌가요?” (한겨레 21 청소년 쉼터 퇴소자 최 씨 인터뷰 中)

쉼터는 흔히 가출청소년이 가는 곳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보육원과 중장기 쉼터의 입소 기준은 불명확하다. 청소년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2019년 4월 23일 열린 ‘보호종료 청소년자립지원 특별법’ 정책 토론회에서조차 쉼터 아이들에 대한 문제의식은 없었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현재 퇴소를 준비하는 아이들과 퇴소 후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 생생히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