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솔로대첩 현장
작성일 : 2013-01-01 23:09:12
지난 12월 24일 오후 3시에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미팅행사인 '솔로대첩'이 열렸다. 몇 주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솔로대첩은 지난 11월 초 한 대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광운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유태형(24) 씨가 페이스북 페이지 '님연시(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에 "크리스마스에 외로운 솔로끼리 모이자. 남자는 하얀색, 여자는 빨간색 옷을 입고 여의도 공원에서 만나자"고 제안 한 것이 시초다.

일반인의 참여 뿐만 아니라 연예인도 솔로대첩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행사 진행에 개그맨 유민상씨가 등장했고, 방송인 김국진씨와 개그맨 박휘순씨는 직접 참여했다. 그러나 여성 참가자에 비해 남성 참가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남성들의 불만이 많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의도공원 곳곳에서는 산발적으로 커플들이 탄생되기도 했다.

이날 여의도공원은 솔로대첩에 참여하기 위한 젊은 남여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솔로대첩에 참여한 인원은 주최측 추산 1만 여명, 경찰 추산 3천 여명으로 집계됐다. 행사는 여의도공원과 영등포경찰의 논의 끝에 '플래쉬 몹'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행사 시작 전 주최측이 배포한 플래쉬 몹 지령쪽지를 받지 못한 참가자들 많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 참가자들 사이로 외국인들과 이색 복장을 한 참가자들은 눈에 띄기도 했다. 스캇(Scott)씨는 "여기온 사람들 중 약 80%는 남자같아 실제로 연인을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매우 재미있는 행사인것 같다"고 말했다. 임금 복장으로 솔로대첩에 참여한 최한호(21)씨는 "행사를 하려면 제대로 각을 잡고 여자와 남자 위치를 정하고 해야하는데 너무 준비가 소홀했다"고 평했다.

주최 측의 스탭들도 "행사 시작 전 지령을 담긴 쪽지가 참가자들에게 전달이 잘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행사 시작 후 주최자인 유태형(24)씨도 "운영면에서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에 만족한다"며 "이런 소셜페스티벌 자체가 하나의 물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작: 김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