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다리

판문점 회의실 건물과 중립국감독위 캠프 사이에 있는 작은 다리

2018-05-24     장은미 기자

도보다리는 판문점 T1, T2, T3 회의실과 동편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 캠프 사이에 있는 길이 50m 길이의 작은 다리다.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감위 요원들이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직역해 칭한 것이다. 도보다리는 T1, T2, T3처럼 파란색 페인트칠이 돼 있는데, 이는 유엔사가 관리하는 시설은 모두 파란색으로 칠했기 때문이다.

도보다리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대비해 남북의 두 정상이 나란히 걸을 수 있도록 확장공사를 실시했는데, 특히 확장된 부분이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연결돼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던 4월 27일, 공동 기념식수를 끝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산책에 나섰으며, 이어 도보다리 끝 부분에 마련된 의자에 마주 보고 앉아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이 도보다리 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길고 진지하게 진행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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