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눈물 또는 위선적인 행위를 일컫는 용어

이집트 나일강(江)에 사는 악어는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전설에서 유래하였다. 셰익스피어도 《햄릿》《오셀로》《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등 여러 작품에서 이 전설을 인용하고 있다. 이처럼 먹이를 잡아먹고 거짓으로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거짓눈물에 빗대어 쓰기 시작하면서 위선자의 거짓눈물, 교활한 위정자(爲政者)의 거짓눈물 등을 뜻하는 말로 굳어졌다. 특히, 선거에서 이긴 정치가가 패배한 정적(政敵) 앞에서 위선적인 눈물을 흘릴 때 많이 쓰며, 강자(强者)가 약자 앞에서 거짓으로 동정의 눈물을 흘리는 따위의 행위도 모두 악어의 눈물에 해당한다.

최남수 <와이티엔>(YTN) 사장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눈물을 흘린 것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사장이 옹호한 박 전 대통령의 ‘눈물 담화’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실종자 문제가 거의 언급되지 않아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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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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