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제이콥 주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1999년 집권한 음베키 전 대통령을 2008년 당내 권력투쟁 끝에 몰아내고 집권했다. 2014년 연임에 성공했고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운동으로 10년간 옥살이를 했고, 학교 교육은 못 받았지만 카리스마와 대중 친화력으로 권력을 쥘 수 있었다. 하지만 경제 부진과 함께 부패 스캔들이 꼬리를 물면서 줄곧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그는 집권 전부터 부패와 성폭행 혐의에 시달렸으며, 2017년 9월 대법원이 18개 죄목의 혐의 783건을 조사하라고 결정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783건의 범죄 혐의 조사와 집권당의 사임 결정에도 버텨오던 제이콥 주마(75)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018년 2월 14일 결국 사임했다. 2009년 취임한 뒤 약 9년 만이다. 주마 대통령은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통보한 48시간의 최후통첩 시한(14일 밤 12시)을 채 1시간도 안 남긴 채 사임했다. ANC는 주마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15일 의회에서 불신임투표를 할 계획이었다. 주마 대통령의 사임은 즉각 효력을 발휘해 라마포사 부통령이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중앙일보

남아공 주마 대통령 전격 사임 발표…즉각 효력 발효

-한겨레

범죄혐의 783건 남아공 ‘테플론 대통령’ 주마 사임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