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일성 직계 가족을 일컫는 말

북한의 김일성이 백두산을 거점으로 그의 부인 김정숙과 항일투쟁을 벌였다고 해서 그 직계에 붙여진 명칭이다. 현재 백두혈통으로는 김정은, 김정남, 김정철, 김여정, 김한솔, 김경희 등이 해당된다. 북한 김정일은 집권 이후 체제 선전 도구로 ‘백두혈통’을 강조하였다. 김정일의 실제 출생지는 연해주이지만, 북한에서는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한다. 그리고 백두산의 한 봉우리에 ‘정일봉’이란 이름을 붙이고, 생가를 짓는 등 백두산과 김정일을 동일시하여 혈통적으로 우수함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김정일 이후 집권한 김정은 역시 후계체제의 정통성 명분을 '백두혈통'에서 찾고 있다.

북한 대표단이 2018년 2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여정은 특히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측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KTX 열차를 타고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한 이들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올림픽스타디움의 귀빈석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김여정은 특히 입장할 때 김 상임위원장보다 앞서 문 대통령과 악수하기도 했다. 고위급 대표단장이 북한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이긴 했지만 김여정이 지닌 실질적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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