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

1952년 부산 피난시절 경기중 2년생으로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 서울대법대 3학년이던 57년 KBS 주최 전국 국악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959년부터 서울대음대 국악과에 출강했고 62년 작곡을 시작, 다음해 첫창작곡 <숲>을 내놓아 '창작국악'의 지평을 열었다. 명동극장 지배인, 화학회사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사 출판사 사장 등을 하다가 74년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가 되었고, 1985년에는 하버드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도 했다.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인 황병기씨는 한국의 음악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2018년 1월31일 오전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호암상·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고 ‘침향무’, ‘미궁’, ‘달하 노피곰’ 등을 작곡하며 국악에 창작음악이라는 개념을 개척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대중음악가 백현진, 발레리나 김지영 등과 작품을 함께한 예술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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