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가 폭발한 지점

본래 핵무기가 폭발한 지점 또는 피폭 중심지를 뜻하는 군사 용어이나, 2001년 9ㆍ11 테러 발생 이후 세계무역센터(WTC) 붕괴 지점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의 사전적 의미는 (폭탄의) 낙하점, 핵폭발 바로 아래 혹은 위의 지점을 뜻한다. 더불어 지진, 전염병 등의 재앙으로 인한 피해가 격심한 곳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유독 한국에선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17년 12월 7일 "한국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 투하지점)’가 됐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일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1%가 원화로 결제됐다.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트코인을 둘러싼 ‘태풍의 눈’이 된 셈이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자기 체급(역량)보다 과한 펀치를 휘두른다(punches above its weight)”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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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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