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사이버사령부 작전명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블랙리스트

레드펜(red pen)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 작전명으로 정부 비판 성향의 게시물과 댓글을 작성한 인터넷 아이디를 대량 수집해 온 온라인 블랙리스트다. 사이버사는 이를 만들어 관리해 왔으며 2010년 1월1일 창설 직후부터 심리전단 내에 검색팀과 리스트 관리 담당을 두고 정부 비판적인 활동을 하는 누리꾼들의 아이디 특별관리대장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드팬의 시작은 2010년 사이버사 창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8년 봄에 시작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이후 온라인 여론이 정권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해 정부 비판 여론을 주도하는 아이디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분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이 ‘레드펜’ 작전으로 관리한 온라인 블랙리스트의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리스트를 담은 ‘레드펜’ 대장은 ‘ID 특별관리 대장’이라고 불리며, 팀 내에서도 일부만 존재를 알고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됐다. 한 전직 군 관계자는 “(사이버사) 내부적으로는 종북 핵심세력(3만여명)과 종북 조직(80여개 단체)을 작전 목표로 삼았다”며 “지난해 재조사 결과 공개된 33명(문재인 대통령, 가수 이효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에스엔에스 사찰)의 피해 사례는 ‘레드펜’(리스트)의 일부로 실제 대상자는 최소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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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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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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