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은 아버지와 형 모두 테니스 선수 출신인 ‘테니스 집안’ 막내다. 1996년생인 정현은 7세에 약시 판정을 받았고 녹색을 많이 보라는 의사 권유를 받아 들여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치료를 위해 시작했지만 이후 정현은 2008년 주니어급 테니스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오렌지볼 12세부에서 우승, 2011년 오렌지볼 16세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준우승을 달성한 정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단·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테니스계 미래로 떠올랐다. 정현은 주특기 ‘백핸드’와 강한 정신력, 키 187cm-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정현은 지난해 말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린아’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 그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와 폭발적인 리턴샷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 사상 첫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8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2018년 1월24일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5회전)에서다. 정현은 세계 97위인 미국의 복병 테니스 샌드그런(27)을 맞아 서브의 스피드와 폭발력에서는 다소 뒤졌지만, 포핸드와 양손 백스트로크 싸움에서 앞서며 세트점수 3-0(6:4/7:6<7:5>/6:3)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경기시간 2시간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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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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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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