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 이상 고속 운행이 가능한 중국식 고속열차

둥처쭈

2007년부터 시속 200km 이상 고속 운행이 가능한 철로에 투입된 중국식 고속열차. 공산당 창당 90주년에 맞춰 최근 개통된 베이징~상하이 노선 고속철(시속 300km)과는 등급이 다르다. 앞쪽에만 동력이 달린 기존 열차와 달리 둥처쭈는 자체 동력을 갖춘 열차를 몇 개 연결한 게 특징이다.

지난 23일 중국 원저우에서 발생한 고속철 추돌사고는 푸젠성 푸저우로 가던 둥처쭈가 고가 철로위에 갑자기 정차한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현장 부근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동력이 끊어져 갑자기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을 출발해 푸저우로 가던 또 다른 고속철이 멈춰있던 둥처쭈의 뒤를 들이받으며 객차 4량이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고속철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공정을 앞당겨 서둘러 개통된 베이징~상하이 구간 고속철은 이달에만 여러 차례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며, 둥처쭈 고속철에서 대형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세계 최대 고속철도 대국’을 자랑하던 중국의 자부심은 상처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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