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수요의 작은 변동이 공급 사슬의 윗 단계로 갈수록 왜곡돼 유통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현상

채찍효과(Bullwhip effect)는 소 등을 몰 때 사용하는 채찍의 손잡이 부분에서 작은 힘이 가해져도 끝 부분에서는 큰 힘이 생기는 데서 착안한 용어로, 주로 유통의 비효율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유통 구조의 공급 사슬은 소비자, 소매상, 도매상, 제조업체로 이뤄진다. 채찍효과에 따르면, 어떤 제품에 관한 수요 정보는 공급 사슬 주체를 한 단계씩 거쳐 전달될 때마다 계속 왜곡된다. 그 결과로 재고가 누적되고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비효율을 초래한다.

채찍효과는 국가 간 공급 사슬에서도 나타난다. 공급 사슬의 가장 끝 쪽에 위치한 국가나 기업이 중간에 있는 국가나 기업보다 수요의 변화에 훨씬 더 민감하다. 한국은 설비 투자 규모가 큰 산업이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아 고정비 부담이 크고,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다. 미국 등 선진국 소비와 한국 수출 간의 채찍효과는 뚜렷하게 목격된다. 선진국 소비가 증가하면 수개월 간의 시차를 두고 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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