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알고 있는 아늑한 휴식 공간

스페인어인 '케렌시아(Querencia)'는 나만이 알고 있는 아늑한 휴식 공간을 뜻한다. 본래 케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투우사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이라는 뜻이었다. 즉, 중대한 일을 앞두고 최대한 에너지를 모으는 곳으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이다. 지금의 케렌시아는 수동적인 휴식을 넘어서 능동적인 취미와 창조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기존의 선입견을 넘어 상호 이질적인 것들이 결합하고 책맥카페처럼 신선하고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로 변신하여 고객들에게 다가서기도 한다.

1코노미 시대에 나홀로족 최적의 케렌시아는 '집'이다. 신경건축학이 강조되는 시대에 집을 푸르른 식물로 꾸미려는 플랜테리어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맨케이브(man cave)는 고도의 취향을 갖추어가는 남성들에게 심리적 위안과 안정을 주는 자기만의 사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케렌시아는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다. 사람들은 온라인의 케렌시아에서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억압되었던 마음을 풀어헤치며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고 있다. 분석센터는 향후 케렌시아는 공간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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