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히스패닉계 정치모임

테킬라 파티

테킬라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를 대표하는 술 이름으로, 히스패닉계 주민을 상징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 이름을 딴 '테킬라 파티'란 미국 내 히스패닉계 정치모임이 만들어졌다. 테킬라 파티는 이달 말 캔자스주에서 첫 모임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현재 애리조나 캔자스 앨라배마 조지아 주의 히스패닉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테킬라 파티는 출범식을 계기로 전국 50개주로 세력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테킬라 파티의 목표는 명확하다. 히스패닉계를 단결시켜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 동남부 주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반이민법 제정 움직임이 이들의 결집을 도왔다.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인구는 5000여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3%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가장 큰 소수인종 그룹이다. 때문에 테킬라 파티 등 관련 유권자 단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미국 정치 지형을 바꿀 큰 정치 세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테킬라 파티가 티 파티처럼 성장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다. 전통적으로 히스패닉계는 지역마다 정치색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럿거스대의 젤러니 코브 교수는 “자발적인 풀뿌리운동에서 출발한 티 파티와 달리 테킬라 파티는 정치인들이 먼저 주도했다는 약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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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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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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