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나 기체의 흐름을 막는 각종 공기주머니로, 선박 침몰 시 방출되지 않은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주로 온수 배관이나 오일 배관 등 액체 배관 중간에 설계나 시공불량으로 생긴 불필요한 공기주머니를 에어 포켓이라고 부른다. 또한 선박이 침몰 했을 때 선체 윗 공간 내부에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공간을 에어포켓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선박이 급격히 뒤집히면서 배 안에 있던 공기층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됐을 때나 배 안 구조가 밀폐되어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공기가 채워진 밀폐된 공간 안에는 공기의 부피만큼 물이 들어오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생존자 7명 가운데 3명은 뒤집힌 배 안의 ‘에어포켓’에서 1시간30분 넘게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2017년 12월 3일 오전 6시9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발생했다. 낚싯배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15호(336t)와 충돌하면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순식간에 발생한 충돌 사고여서 선실 내에 있던 낚시객 대다수는 뒤집힌 배에서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숨졌다.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선내에서 발견됐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숨진 사망자는 2명이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한겨레 “공기 모자랐지만 썰물이 살렸다” ‘인천 낚싯배’ 에어포켓 생존자 증언 -중앙일보 |
[이연주 PD]
단비뉴스 시사현안팀장, 전략기획팀, 미디어콘텐츠부 이연주입니다.
'누구나 쉽게 세상과 이야기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