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진동이 생기면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흙이 마치 액체처럼 행동해 건물 등이 흔들리는 현상

포화된 느슨한 모래가 진동이나 지진 등의 충격을 받으면 입자들이 재배열되어 약간 수축하며 큰 과잉 간극수압을 유발하게 되고 그 결과로 유효응력과 전단강도가 크게 감소되어 모래가 유체처럼 거동하게 되는 현상이다. 분사현상이 정적하중(지반 내 물)의 흐름에 의한 간극수압 증가가 원인인 반면, 액상화는 동적하중(지진 등)에 의한 간극수압 증가가 원인이다.

포항지진으로 국내에서 지진으로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 기상청은 11월 19일 “포항지진으로 진앙 주변 지역에서 흙탕물과 모래 등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발견돼 확인 조사에 나섰다”며 “시추 등 지질조사 작업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진동이 생기면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흙이 마치 액체처럼 행동해 건물 등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한마디로 지반이 늪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1995년 매립지에 세워진 일본 고베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남서쪽 효고현에서 액상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액상화 현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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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포항지진에서 ‘지반이 늪처럼 변하는’ 국내 첫 ‘액상화’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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