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긍정당(ANO) 대표

안드레이 바비스는 체코에서 두 번째 거부로 개인 자산 규모만 최대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달한다. 바비스가 1993년 설립한 농산물 가공업체 ‘아그로페르트’는 현재 25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3년엔 현지 유력 일간지 2개를 발간하는 출판그룹 ‘마프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저격하면서 자국 중심주의적인 색채를 보여 ‘체코의 트럼프’, ‘프라하의 베를루스코니’라고 불린다. 바비스는 2013년 5월 기성 정치권의 부패 척결을 내세워 긍정당(ANO)을 창당했다. ANO는 영어의 ‘예스’(yes)와 같은 단어다.

10월 20일과 21일 치러진 체코 총선에서 안드레이 바비스(63)가 이끄는 우파포퓰리즘 정당인 아노당이 득표율 29.6%로 200석 의석 중 78석을 차지하며 1당으로 부상했다. 제2당은 득표율 11.3%인 중도우파 시민민주당, 3당은 체코해적당(10.8%), 4당은 극우파 자유직접민주주의당(SPD·10.6%)이 차지했다. 집권 여당이던 사회민주당은 7% 득표율로 제6당으로 추락했다. 체코의 또 다른 전통 기성정당인 기독민주당은 6% 미만의 득표율로 의석 보유가 불투명해졌다. 연정 구성권을 쥐게 된 바비스는 일단 극우 자유직접민주주의당의 연정 참가는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 구성될 체코 정부는 반 난민, 반 유럽연합 색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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