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동에 의한 공진현상으로 붕괴된 다리

타코마 다리

1940년 11월7일 미국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 해협에서 타코마 다리가 무너졌다. 개통 4개월 만에 작은 돌풍에 공진현상이 일어나 붕괴된 것이다. '풍진동에 의한 공진현상'으로 거론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례는 지난 7월 5일 발생한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진동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닷가 해협에 건설된 타코마 다리는 양쪽 교각에 연결한 케이블에 상판을 고정시켜 지은 현수교였다. 폭이 좁고 길이는 853m에 이르렀다. 원래 초속 53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으나, 붕괴 당시 불었던 바람은 초속 19m에 불과했다. 이 바람이 다리의 얇은 상판에 부딪히며 와류현상을 초래했고, 여기서 생겨난 진동수가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일치하는 공진현상이 일어나면서 더욱 큰 진동이 발생했다. 결국 다리는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 한겨레

‘풍진동’으로 붕괴된 미국 타코마다리...설계치 훨씬 못미친 초속 19m 못견뎌

* 한국일보

'초대형 다리 붕괴' 동영상 충격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