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용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경고로 이미 알려져 있는 위험 요인들이 빠르게 나타나지만 일부러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가 큰 위험에 빠진다는 의미다. 세계정책연구소(World Policy Institute) 대표이사 미셸 부커가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코뿔소는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부인해버리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이런 면에서 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사태를 의미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과는 차이가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에스앤피(S&P)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중국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인 ‘회색 코뿔소’ 리스크(위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9월 25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에스앤피가 신용등급을 내린 지난 21일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에스앤피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6년9개월 만에 한단계 하향조정하면서 과도한 부채 증가와 ‘그림자 금융’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중국의 기업 부채와 장부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금융은 ‘회색 코뿔소’ 위험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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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용등급 떨어진 중국, '회색 코뿔소' 달려오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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