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동부 자치지방. 각종 차별로 분리독립논의가 거센 지역

스페인 북동부 자치지방. 북쪽은 피레네 산맥이 프랑스와 경계가 되며, 동쪽과 남쪽은 지중해를 끼고 있다. 바르셀로나·헤로나·레리다·타라고나의 4주(州)를 카탈루냐라고 부른다.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지방에 대한 차별로 발생한 경제적·정치적·문화적 대립이 심하다. 스페인 축구 리그,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더비 경기를 ‘엘 클라시코’라고 부르는데, 이 경기가 가장 치열한 이유도 스페인 역사에서 기인한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 90%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10월 2일 “일방적인 독립 선언의 문이 열렸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1일 ‘카탈루냐가 공화국 형태로 독립 국가가 되길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 또는 ‘아니요’로 답하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자치정부 쪽이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전체 유권자 534만명 가운데 226만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42.3%로 집계됐다. 자치정부 쪽은 스페인 경찰의 방해로 75만여표가 유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인 200여만표가 찬성이었고, 반대표는 전체의 7.9%, 기권과 무효표가 각각 2%와 0.9%인 것으로 나타났다. 푸지데몬 수반은 투표가 끝난 뒤 연설에서 “희망과 고통이 함께한 이날 카탈루냐 시민들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을 세울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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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서 90% 찬성…독립선언 문 열렸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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