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수니파 무슬림들로, 미얀마에 거주하는 130여 개 소수민족 중 하나다. 100만 명 내외로 추산되는 로힝야족은 미얀마가 영국 식민 지배를 받던 1885년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의 후손으로, 당시 영국은 로힝야족을 미얀마의 지배 계층으로 삼고 식민 지배를 공고화했다. 영국은 미얀마인들의 토지를 수탈한 뒤 방글라데시 노동 인력을 농사에 이용했으며, 미얀마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이들을 준지배 계층으로 등용했다. 이에 1948년 미얀마(당시 국명 버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미얀마 당국은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유엔은 2012년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의 하나로 규정하기도 했다.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두둔한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 운동과 관련해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위원회가 ‘불가’ 판정을 내렸다. 노벨위는 9월 8일 언론발표문을 내고 “노벨상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의지와 노벨재단 규칙 등을 살펴본 결과 수상자의 자격 철회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상을 수여한 뒤 이를 빼앗는 방안을 고려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종청소 논란에 휩싸인 로힝야족 사태를 놓고 수치 자문역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그의 노벨상 수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진행돼 현재까지 38만 6,000여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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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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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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