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통제체계가 담긴 가방

핵가방은 핵무기 통제체계가 담긴 가방이다. 특히 전략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에게 주어지는 핵가방은 그 위험성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되기도 한다. 핵가방은 특히 미 대통령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된다. 미 대통령은 취임선서 이후 대통령 권한을 위임 받으며, 핵가방에 대한 작동절차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다. 미국은 현재 6,900여기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0여기는 상시 발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8월 9일 순간적 판단으로 세계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핵가방을 과연 트럼프한테 맡겨도 되냐는 논란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선 운동 과정에서 “(이슬람국가를) 폭탄으로 다 날려버리고 싶다”, “난 전쟁을 좋아한다”,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고 싶다”, “핵무기를 못 쓸 이유가 뭔가?”라며 호전적 태도를 노골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놓은 “화염과 분노” 발언도 그 연장선이다. 대선 당시에 상대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에게는 핵가방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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