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이 세워진 언덕, 이슬람ㆍ유대교의 공동 성지

아랍어로 '하람 알 샤리프', 영어로는 '템플마운트'라고 부르는 언덕으로, 사원이 세워진 언덕이라는 뜻이다. 예루살램 동부 구시가내 이슬람교도 지역에 위치한 템플 마운트에는 모슬림들에겐 선지자 모하메드가 승천한 바위사원이, 유대인들에겐 솔로몬이 세운 최초의 성전이, 기독교인들에겐 예수가 못박혀 죽은 뒤 부활한 성분묘교회가 있다. 따라서 이곳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3곳의 성지인 것이다. 이것이 이곳을 둘러싸고 세 종교간의 종교전쟁이 수천년 동안 지속된 이유이다.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전산(템플 마운트)에서 금속탐지기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비비시>(BBC)는 7월 2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하며, 금속탐지기를 대체해 다른 종류의 정교한 보안 장비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보안 수단으로 이미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슬람·유대교·기독교의 공동 성지인 성전산은 1967년 이스라엘이 ‘6일전쟁’으로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이-팔 충돌의 화약고가 되어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성전산 지역 안에 있는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에 테러가 발생하자 보안을 이유로 금속탐지기를 설치했다. 이후 이를 이스라엘의 성소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감시 강화로 여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팔 사이에 수차례 무력 충돌이 이어져 10여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치며 논란이 확산돼 왔다. 24일 요르단 수도 암만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선 총격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 국적자 2명이 숨졌다. 갈등이 고조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로 긴급회의를 여는 등 국제사회의 우려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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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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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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