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보다 수직으로 크게 발달해 좁은 구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구름

쌘비구름이라고도 한다. 모양은 적운(積雲)과 비슷하지만, 수직으로 현저히 발달된 구름덩이가 산이나 탑 모양을 이룬 형태다. 구름의 상부는 빙정(氷晶)으로 이루어져 섬유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하부는 난층운(亂層雲)과 비슷하다. 구름 속에는 전하(電荷)가 집적(集積)되어 있어, 운간방전(雲間放電)이나 대지방전(對地放電:낙뢰)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한 소나기나 우박이 오기도 하므로 뇌운(雷雲)이라고도 한다. 여름철에 잘 발달하지만 겨울철에도 전선을 따라서 생성된다. 수평 방향은 좁은 대신 수직으로 크게 발달해 좁은 구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원인이 된다.

7월 23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폭우는 장마전선 영향과 대기 불안정이 겹쳐진 결과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보통 장맛비는 장마전선이 남북 방향으로 움직이며 전국적으로 고르게 비를 쏟는 것이 특징이지만, 올 장맛비는 비구름이 좁은 범위에서 발달해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강한 비를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대기 불안정에 따라 적란운(積亂雲)이 발달한 게 이번 폭우의 또 다른 원인이다. 적란운이라는 소나기구름이 모여 발달하는 국지적 폭풍우로는 뇌우가 있다. 심한 난기류, 번개, 맹렬한 소나기, 심한 착빙, 우박 등을 동반한다. 장마전선은 오는 29일까지 한반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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