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

경제적 불황기에 립스틱과 같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사치품의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특이 현상을 말한다. 지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에 경제가 어려움에도 립스틱의 매출은 반대로 증가한 것에서 유래했다. 립스틱 효과는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졌음에도 사치를 부리고 싶은 심리에 기인한다. 립스틱의 경우 저렴한 가격임에도 분위기나 외모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어 여성들이 불황기에 비싼 사치품 대용으로 소비를 늘리는 것이다. 이 현상에 주목한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는 립스틱 판매량을 통해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립스틱 지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호품인 넥타이에서 착안해 ‘넥타이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백화점에서 '불황형 상품'인 색조화장품이 유독 잘 나가고 있다. 불황기엔 색조화장품이 많이 팔린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입증한 것이다. 6월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색조화장품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뛰었다.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 판매는 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국내에서 백화점 립스틱 매출이 20~30%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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