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한시(漢詩)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한시(漢詩)다. 이 시는 ‘하늘이 하늘 노릇 하기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예전 선배가 가르쳐준 시가 생각났다”며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한시를 인용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과 정치권의 요구, 당사자인 검찰의 생각이 달라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총장은 26일 오전 취임 이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읊으신 한시의 내용이 검찰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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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검찰총장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오기 기다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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