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나 SNS에서 이뤄지는 가상 놀이

인터넷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뤄지는 역할극 일종으로, 특정 상황에서 각자 캐릭터를 정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행동하는 가상 놀이다. 놀이 방식은 간단하다. 누군가 ‘학교에 좀비들이 나타났다’는 상황을 정하면 ‘자캐(자작 캐릭터)’를 만든 신청자들이 모여드는데, 이들은 자신 캐릭터로 ‘로그’라고 불리는 글과 그림을 도구로 2~5일, 길게는 몇 달씩 이야기를 이어간다. 얘기가 완성되면 곧바로 커뮤니티는 폐쇄된다.

3월 29일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으로 ‘캐릭터 커뮤니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의자인 김양이 공범 박양을 만난 곳이 캐릭터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사건 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김양과 박양 간 ‘대화’의 정체를 두고 검찰 변호인 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검찰은 “사체를 주고 받겠다는 현실 속 대화로 둘이 공범이라는 결정적 증거”라는 주장인 반면, 변호인은 “인터넷 캐릭터 커뮤니티 속 대화로 현실과 무관하다”고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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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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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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