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未堂) 서정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6월 중앙일보사(주)에서 제정한 문학상

서정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소설 부문의 황순원문학상과 함께 제정된 시문학상이다. 추진 과정에서 서정주가 한국인의 마음 깊이와 아름다움, 한국어 자질 등을 가장 세련되게 가꾼 최고의 시인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친일·친독재에 관한 부분은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하였으나, 한국 현대사에 끼친 공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 상을 제정하게 되었다.

송경동 시인이 친일 문인 미당 서정주를 기리는 미당문학상 거부 뜻을 밝혔다. 송 시인은 7월 2일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당문학상 후보에 자신을 포함시키려 한다는 주최쪽 중앙일보사의 연락을 받고 “적절치 않은 상”이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미당의 시적 역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친일 부역과 5·18 광주학살과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시를 쓰고 그 군부정권에 부역했던 이를 도리어 기리는 상 자체가 부적절하고 그 말미에라도 내 이름을 넣을 수는 없다”고 썼다. “그건 어쭙잖은 삶이었더라도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한 부정이고, 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 왔고 살아 가는 벗들을 부정하는 일이며, 식민지 독재로 점철된 긴 한국의 역사, 그 시기 동안 민주주의와 해방을 위해 싸우다 수없이 죽어 가고 끌려 가고 짓밟힌 무수한 이들의 아픔과 고통 그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송 시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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