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김시우는 5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한 한국 프로골프 선수다. 김시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최종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PGA투어 2승째를 챙겼고, 2011년 최경주(SK텔레콤)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기며 잭팟을 터트렸다. 또 김시우는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포함해 5년 PGA투어 시드권을 챙기는 등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특전을 챙기게 됐다. 1995년 6월28일생 김시우는 만 21세 10개월 14일로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의 23세 8개월 12일의 최연소 대회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김시우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0년 신한동해오픈 6위에 올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천재 소년'이었다. 고교 2학년이던 2012년엔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도 통과해 골프 역사상 최연소 기록도 남겼다. 하지만 김시우는 만 18세 이상만 정규 회원으로 인정하는 투어 규정에 따라 생일이 되기 전까지 투어 카드를 받지 못해 오히려 슬럼프에 빠졌다. 고작 8개 대회에 나서 기권 한 번과 컷탈락 일곱 번에 그치며 힘겹게 딴 투어 카드도 잃었다. 하지만 2년간의 2부 투어 생활은 그를 더 단단한 골퍼로 만들었다. 김시우는 "2부 투어에선 하루에 7~8타씩 줄이지 못하면 우승 못 한다"며 "그곳에서 장타 능력을 기르며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초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장타를 뽐냈다. 미국 골프채널 해설가 브랜드 챔블리는 "김시우의 우승은 영국인들이 유럽연합 탈퇴를 찬성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만큼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그만큼 외국 전문가들 눈에도 경이롭게 보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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