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프로젝트 마무리 전 비상근무 체제를 가리키는 은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비상근무 체제를 가리키는 은어다. 주로 게임업계에서는 신규 게임 출시 전에 실시하는 강제 야근, 휴일 반납, 식사시간 제한 등 강도 높은 근무를 말할 때 사용한다. 크런치는 '으드득 부서지는 소리'라는 뜻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 공휴일과 토요일은 정상 근무. 일요일도 선택적 출근. 저녁 식사 시간은 30분만. 게임 출시 지연되면 수당 반납." 2017년 4월 중견 게임사(社) 위메이드는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에 개발 중인 신작(新作) 게임 이카루스M을 완성하는 11월 말까지 직원들에게 높은 근무 강도의 '크런치(crunch) 모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자회사 직원들이 즉각 반발했고 위메이드 측은 장현국 대표가 사과 이메일을 보내고 크런치 모드를 전면 백지화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신작을 앞두고 개발자들을 쥐어짜고 개발사를 하도급 업체처럼 부리는 고질병이 불거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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