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공급 부족에 대비해 쌓아둔 석유

전략비축유(SPRㆍStrategic Petroleum Reserve)

석유 공급이 끊길 경우에 대비해 재고로 쌓아둔 석유. 1973~1974년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당시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 지시로 1975년부터 비축을 시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 리비아 사태 등 중동 혼란에 따른 공급 불안과 일본 원전사고 이후 원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를 앞으로 30일간(6000만배럴)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1974년 설립된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면 유가 공급에 숨통이 틔어 수급 측면에서 국제 원유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실제로 1990~1991년 1차 걸프전 때, 그리고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홍수피해 때 IEA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번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은 국제 유가를 끌어내려 글로벌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등 주요 석유소비국으로 이뤄진 IEA간 석유 헤게모니 싸움을 촉발시켜 글로벌 석유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상반된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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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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