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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강타’에 중국 네티즌 “난 반댈세”
인터넷 여론조사 94% 부정적...촬영장선 뜨거운 인기
[성혜의 차이나 펑(風)] 한류스타 현지 반응
2011년 06월 24일 (금) 20:19:51 윤성혜 기자 yoonsh@danbinews.com

생각해보자. 경복궁에서 세종대왕이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는 사극 드라마를 찍었는데 대왕마마의 우리말 발음이 이상하다면? 왕좌에 앉은 배우가 이덕화나 전광렬이 아니라 중국 배우 주윤발이라면? 아마도 ‘대한민국에 배우가 없어 중국인을 캐스팅했느냐’는 비난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룹 에이치오티(HOT) 출신의 한류스타 강타가 실력파 감독 람지위(蓝志伟)와 흑룡(黑龙)이 공동 연출하는 중국 드라마 <제금(帝锦)>에서 황제 역을 맡은 것이다. 중국 드라마에서 황제 역을 외국 배우가 맡은 건 강타가 처음이라고 한다.

   
 ▲ 환구시보(环球时报)의 인터넷판 ‘환추왕(环球网)’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강타의 황제 역할'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중국 네티즌, ‘한국 배우들은 돈 벌러 중국에 온다’며 부정적 반응

강타의 황제 역할에 대해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의 인터넷판 ‘환추왕(环球网)’에서 “강타가 황제 역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여론조사를 했더니 찬성이 6%, 반대가 94%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난 절대 이 드라마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 배우들은 다 죽었나?” “한류스타 장나라를 잊지 말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장나라 얘기가 나오는 것은 지난해 한국의 한 오락프로그램에서 장나라가 “돈 없을 때 중국 가서 돈을 벌어 온다”고 말해 중국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류스타들이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는다고 하면 ‘돈 벌러 온다’는 편견이 생기기도 했다.

   
▲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에는 "중국에는 배우가 없나", "남자배우가 사라졌나","한국 배우들은 중국에서 돈 벌어가는데 중국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 는 등 황제 역할을 맡은 강타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부정적 의견이 많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배우도 많은데 왜 한국 배우가 황제 역을 맡아야 하나” “정말 웃긴다” “황제의 모습은 어디에 있나?” 등 거부감을 표현하는 댓글이 많았다. 강타의 중국어 실력에 대한 지적도 있다. 중국 드라마는 외국배우가 출연했을 때 성우의 더빙으로 처리하긴 하지만 황제역할을 하기엔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꼬집는 의견이 많다.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돈 벌어가는 한국 배우들은 중국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 “중국어도 못하면서 무슨 황제냐”며 못마땅한 반응이다. 

중국 드라마 출연으로 연기 실력 검증받은 강타

하지만 강타를 환영하는 중국인도 많다. 중국 유명 포털 ‘QQ(큐큐)’에서는 강타의 중국 팬들이 강타를 보기 위해 엑스트라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전하고 있다. 강타의 팬들은 황제의 시중을 드는 궁녀 역을 무보수로 촬영했다. 강타는 현지 인터뷰에서 “궁녀들이 황제에게 너무 뜨거운 시선을 보내 가끔씩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는 팬들이 준비한 간식들이 즐비하다는 소식도 있다. 과일, 차, 햄버거 등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강타를 배려해 갖가지 먹을거리를 가져온다고 한다. ‘황제 강타’를 못마땅해 하는 여론과 달리 중국 사극에 황제 역으로 도전하는 강타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다. “실력 있는 배우가 황제 역을 맡아서 기쁘다” “너무 기대된다” 등 지지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 강타가 황제로 출연하는 <제금(帝锦)>의 한 장면. ⓒ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

중국에서 강타가 이렇게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가수로서의 명성 외에 이미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열연했기 때문이다. 예명인 강타 대신 본명 안칠현을 중국어로 발음한 안치셴(安七炫)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2005년 <마술기연(魔术奇缘)>, 2007년 <정가네 여자들 경사났네(丁家有女喜洋洋)>, 2007년 <남재여모2(男才女貌2)>, 2010년 <고추와 김치(辣椒与泡菜> 등 네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폭 넓게 팬을 확보해 왔다.

한국 네티즌도 강타가 황제 역을 맡은 것에 반색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트’의 연예뉴스 댓글에는 “황제 복장을 하고 있으니 진짜 중국황제 같다” “현지인 종결자다” 등 황제 역에 잘 어울린다는 칭찬이 잇따랐다.

강타는 현지 인터뷰에서 “처음 맡은 황제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에 삼국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중국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황제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강타가 진심으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그의 황제 역에 반감을 갖던 중국인들도 마음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한편 <제금>은 중국의 유명 작가 목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 원나라 황실의 권력다툼과 복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 여배우 이태란도 여주인공 시염비(施艳飞)의 언니 금연(锦渊)역으로 출연한다. 홍콩 영화 '학교패왕'(學校覇王)을 연출한 대만 감독 김오훈(金鳌勋)이 제작하고 총 25편으로 제작될 예정인데 지난 4월 첫 촬영을 시작했다. 언제 전파를 탈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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