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해 집값이 오르면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관광지화를 뜻하는 투어리스티파이(touristify)와 지역개발에 따라 원주민이 내쫓기는 현상을 의미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다. 주거지역이 유명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이에 따라 소음과 교통문제, 상권의 변형 등 거주환경의 변화를 겪게 되는 현상이다. 거주자들에게 필요한 이발소, 목욕탕 등 생활시설은 사라지고 카페와 옷가게, 음식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특징이 있다. 거주지역이 유력 상권으로 각광받게 되면서 땅값이 올라 기존 주민과 자영업자들이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서울 북촌과 서촌 등이 그 예다.

관광산업 활성화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지만, 거주민 입장에서는 생활터전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정부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에 의한 지역 주민 갈등 관리 연구'에서는 "이제까지 서울시의 관광정책은 양적 성장에 맞춰져 왔으나 서촌 등 일부 지역은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서울시의 주인은 관광객이 아니라 주민인데, 정작 주민의 정주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조선일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관광명소 되면 행복할까요

-한국일보

“마을관광 활성화보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 문제 앞서 고민해야”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