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방황하는 대학교 2학년 시기를 빗댄 표현

대2병은 지나치게 현실에 발목을 잡히는 시기이다. 대학생으로서의 새로움 같은 건 이미 새내기 때 다 누려 봤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가 두려워지고, 남들이 앞서나갈 때 자신은 뭘 했는지 후회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이 때쯤 전공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거나 적성에 맞지 않다는 점을 발견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고, 슬슬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취직 문제 같은 어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과나 편입, 반수 등을 고민한다. 학점과 스펙 문제가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다급해지지만, 막상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을 느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현실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극심한 청년 실업을 표현했던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삼일절(31세가 되면 절망한다)에 이어 이젠 ‘대2병’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2병’이란 자신감, 자존감이 넘쳐흐르는 ‘중2병’과 반대되는 증상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방황하는 대학교 2학년 시기를 빗대어 나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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