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식 민주주의' 모델 제시한다는 평 받으며 3선 성공한 터키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2003년 처음 총리에 오른 후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선에 성공한 터키 총리. 어릴적 길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팔아야 했던 빈민가 출신이며 독실한 무슬림인 에르도안 총리는 집권 기간 동안 터키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끄는 한편 '정교분리'를 추구하는 세속주의 전통은 지키되 이슬람 정체성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이슬람 가치와 서구식 정당민주주의가 결합한 '터키식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터키는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7.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도 이 기간에 235억 달러(25조5000억 원)에서 70억 달러로 줄었고 2000년대 초반 20%까지 육박했던 실업률도 최근에는 11%대로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이후 이란 핵협상 중재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아랍권 전역에서 민주화 열풍이 휩쓸자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이슬람·서방사회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에르도안 총리가 반대의견을 배척하는 권위주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거나, 그가 개헌을 추진하는 까닭은 사법부와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해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고 세속주의 전통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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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에르도안 총리 3연임 성공 ‘이슬람+민주주의’ 주목받는 터키 모델

* 서울경제

민주주의+경제성장 '터키식 모델'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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