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신드롬

원자력 발전소의 끔찍한 사고 가능성을 경고하는 상징적인 표현. 원전 사고에서 가장 무서운 것인 ‘멜트다운(melt down)’현상은 원자로가 냉각장치 고장으로 과열되어 녹아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 때 발생하는 열은 무척 고온이기 때문에 원자로 자체는 물론이고 원자로가 있는 땅까지도 계속 녹아내려 밑으로 떨어지는데 이를 ‘차이나 신드롬’이라 한다. 핵연료가 미국의 반대편에 있는 중국까지 지구를 뚫고 나갈 것이라는 가설에 따른 것이다.

미국 핵물리학자 랠프 랩(Ralph Lapp)이 71년 발표한 가설로, 이후 물리학자들이 근거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떤 경우에도 방사성 물질이 지구를 뚫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으며 미국의 대척점은 중국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차이나 신드롬’은 이미 사람들에게 선명하게 각인됐으며, 영화 ‘차이나 신드롬’ 개봉과 미국 스리마일 섬의 원자로 기기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이 핵 공포를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