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물러난 뒤 대만을 접수한 국민당의 군·경이 1947년 차별대우에 반발한 대만 주민들의 시위와 파업을 유혈 진압하면서 발생한 사건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2·28 사건은 대만 현대사가 낳은 최대의 비극이다. 일제가 물러난 뒤 대만을 접수한 국민당의 군·경이 1947년 차별대우에 반발한 대만 주민들의 시위와 파업을 유혈 진압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희생자 수만 2만8000명에 이른다. 국민당 정부의 전매국 단속반원이 밀수 담배를 팔던 노점상 여인을 구타한 게 발단이 됐다. 대만 전역의 시위로 이어졌고 군·경은 불순분자를 색출한다며 무차별 진압했다.

대만의 과거 국민당 정권이 다수의 대만 시민을 학살한 '2·28 사건'으로 사망한 한국인 박순종씨가 피해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2월 26일 산케이신문 보도했다. 2·28사건으로 숨진 한국인이 피해자로 인정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8 사건 피해자 인정을 담당하는 대만 측 재단법인은 2월 25일 박순종씨를 피해자로 인정해 유족에게 배상금 600만 대만위안(약 2억 2000만원)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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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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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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