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연동해 통화가치를 결정하는 고정환율제

1816년 영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한 후 1979년 미국에서도 채택했다. 그러나 1931년 대공황에 따른 금값 급등으로 화폐를 금과 교환하는 금태환이 영국에서 정지됐다. 1944년에는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하고 다른 국가 통화는 달러와 교환하는 브레턴우즈 체제가 도입된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면서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되고 변동환율제도 전환됐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표한 금본위제 회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국은 치열하게 금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금을 8000t 넘게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비밀 경로나 러시아를 통해 해마다 100t 넘게 추가로 확보하려 애쓴다. '금의 귀환'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앞으로 다가올 금융 붕괴는 전례 없는 규모로 2008년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아무리 값을 쳐준다 한들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공화당이 과거 금본위제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는 배경엔 달러화 강세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트럼프판 뉴딜정책을 추진할 경우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달러가치 약세를 막으려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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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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