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서 미군이 사용했던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1960년대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사용했던 고엽제를 일컫는 말이다. ‘2,4-D’라는 성분과 ‘2,4,5-T’라는 성분이 반반씩 섞인 다이옥신계열 제초제로 잎을 시들게 해 식물을 죽이기 때문에 고엽제라고 부른다. 이들을 저장한 55갤런 드럼통을 두른 띠 색깔에 따라 에이전트 오렌지, 에이전트 화이트, 에이전트 블루 등으로 불렀는데 이 중 에이전트 오렌지가 가장 많이 살포돼 고엽제의 대명사가 되어왔다.
'2,4-D'는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다이옥신의 치사량은 청산가리의 1만 배, 비소의 3천 배에 이르며, 이 독소가 체내에 흡수될 경우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10~25년이 지난 후에도 각종 암과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며, 기형을 유발하고, 독성이 유전된다.
국제연합(UN)은 고엽제를 ‘제네바의정서’에서 사용금지한 화학무기로 보고 베트남전쟁 이후 고엽제의 사용을 감시하고 있다.
관련 기사로 알아보기 *동아일보 *한겨레 21 |
[안세희 기자]
seheea@dan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