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생성된 일본의 신흥종교단체로,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저질러 널리 알려짐

시각장애인학교 출신의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츠모토 치즈오)가 1984년 요가를 수행하는 도장(옴신선회)을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 개설하면서 출발한 신흥종교다. 1987년 단체를 옴진리교로 개칭한 아사하라는 통일국가 건설계획을 내세웠다. '일본의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아사하라 교주의 교의를 실행하기 위해 종말론적 신앙론을 펼친 옴진리교는 초능력, 요가, 종말사상 등을 앞세워 청년층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대했다. 옴진리교는 1990년 진리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섰으나 교주 이하 25명이 전원 낙선했는데, 이를 계기로 과격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제도로 불가능하다면 살인을 통해서라도 체제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독가스 살포, 살해 등 범죄를 자행하기 시작했다. 결국 1995년 3월 20일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출근 시간에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서 승객에게 사린가스를 뿌린 옴진리교 테러사건으로 13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법원의 교단 해산명령 이후 옴진리교는 몰락했으나, 알레프(Aleph)로 이름을 바꿨고, 2007년에는 히카리노와(Hikari no Wa)라는 파생단체도 생겼다.

북한 김정남 살해에 이용된 신경작용제 VX는 단순 독극물 수준을 넘어 유엔이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하는 화학무기다.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유엔의 추가 제재를 포함한 국제 사회의 규탄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VX는 1995년 일본 옴 진리교가 도쿄 지하철 테러 당시 사용한 사린 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띤다. VX는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고, 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힌다. 호흡기나 피부, 눈 등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눈물, 콧물, 구토, 설사 등으로 체액이 몸 밖으로 나와 사망에 이른다. 다만 소량인 경우에는 응급처치로 물이나 식염수에 씻어내면 치명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동남아 여성 2명이 손바닥에 VX를 묻혀 김정남을 공격한 뒤 바로 손을 씻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VX는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살포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1991년 채택된 유엔결의 687호는 VX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했고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도 VX의 생산ㆍ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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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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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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