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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고지서에 반값 찍힐 때까지”
[현장] 세대를 넘어 ‘등록금 인하’ 외친 6·10 촛불대회
2011년 06월 11일 (토) 09:52:22 민보영 기자 orintee@danbinews.com

“촛불이 이긴다, 대학생이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

‘6·10 민주항쟁’ 24주기를 맞아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주최한 `6.10 국민촛불대회'가 1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우렁찬 구호 속에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중도귀가인원 포함), 경찰 추산 5천여 명이 참여한 문화제 형식의 이날 집회에는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동화면세점, 보신각까지 인파가 이어졌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야 4당 소속 국회의원과 방송인 김제동 권해효 씨, 학부모 단체 대표 등 각계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경찰 측은 5천 여명을 추산했지만, 추최측은 9:30분 경에 2만여명을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양호근

청계광장 소라 조형물 옆에 마련된 중앙 무대에서는 대학생과 시민들의 발언, 노래패와 가수 등의 공연이 이어졌고, 중간 중간 "반값 등록금 실현하라", "등록금 철폐"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교복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윤예슬(경기상고·18)양은 “공부나 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시민이자 국민으로서 말할 자격 있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오빠가 지방대에 갔는데 등록금을 마련하는 문제로 부모님과 말다툼하는 것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양은 “부모님이 몸이 안 좋기 때문에 오빠가 돈을 벌어 등록금을 모으고 있는데 나까지 대학을 가도 되는 지 걱정”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청중들이 “울지마, 울지마”를 외치자 윤 양은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말을 들을 때까지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하며 환호 속에 무대를 내려왔다.

   
▲청중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윤예슬양. ⓒ양호근

서울대 법인화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지륜(22·인류학과4) 씨도 무대에 올라 “백년지대계인 교육 문제를 학생들과 아무 논의 없이 1분 만에 날치기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투쟁 배경을 설명한 뒤 “이렇게 촛불을 밝히고 연대하는 것이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중의 환호 속에 마이크를 잡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008년 총선 때 20대 투표율이 25%였다”며 “2012년 총선 때 20대 80%가 투표해 반값등록금을 넘어 무상교육까지 가자”고 외쳤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도 정치권이 제 구실을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며 “6월 국회에서 야당들이 ‘반값 등록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문화제가 진행됐다. ⓒ양호근
이날 집회에는 작은 모임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학보사 후배들과 함께 문화제에 나왔다는 서울여대 박영신(23·행정학과) 씨는 “기말고사 부담도 있고, 어차피 반값 등록금 될 거라는 친구도 있었지만 대학생으로서 반값 등록금 실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 선후배와 함께 참여한 박수현(25) 씨는 “곧 졸업해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윤예슬 양의 발언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한 명 한 명 모여 함께 앉아있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깃발을 들고 참여한 가톨릭대 김진영(24) 씨는 “기독교인이기 이전에 학생이고, 종교인이 기도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등포의 한 입시학원에서 친구 6명과 함께 왔다는 엄재용(19·고3) 군은 “학원에서 등록금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있어 얘기 하다 다 같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날 문화제에서는 <좋아서하는 밴드>, <일단은 준석이들>, <우리나라>, 가수 박혜경 손병휘 등이 공연을 펼쳐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집회 직전인 오후 6시쯤에는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38)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대학생과 시민 등 1천여 명과 함께 윤도현밴드(YB)의 노래 '나는 나비' 를 배경으로 립덥(노래따라 부르며 연기하기)을 촬영하기도 했다. 집회는 <우리나라>의 공연을 끝으로 밤 10시 30분경 마무리됐으나 3천여 명의 학생과 시민은 거리 행진을 거쳐 자정 무렵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저녁 9시 쯤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7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는 피켓을 든 대학생들. ⓒ양호근

이날까지 13일째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를 연 한대련과 등록금네트워크 등은 11일에도 오후 7시에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매주 금요일마다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대련의 김영식 문화국장은 “이제 정부와 여당이 입장을 밝히는 일만 남았다”며 “대학들의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실질적인 반값 금액이 찍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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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20.XXX.XXX.250)
2011-06-13 14:38:26
이제 국민들은 일어섰습니다. 살인적인 등록금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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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220.XXX.XXX.250)
2011-06-11 23:13:56
엠비는 귀를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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