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정당. 특정 계급이나 이념에 한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이나 이념을 가진 사람들의 정당

제2차 세계대전 전의 유럽에서는 각각의 계급을 대표하는 정당이 서로 대립하는 주의ㆍ정책을 소구하여 전면적으로 대립하였다. 따라서 민주주의가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아 독일, 이탈리아 등은 붕괴하기에 이르렀다. 전후 이 경험에 의거하여 보다 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당이 시도되었다. 1명의 유권자도 배제하지 않고 국민 전체를 대표하고자 하는 포괄정당이 등장하였다. 가장 유명한 것은 독일 사회민주당(SPD)이 1959년 바드 고데스부르크(Bad Godesburg) 대회에서 노동자 계급의 정당에서 포괄정당으로 탈피한 것이다. 독일 사회민주당은 그 후 중류 계급의 지지자를 늘려 1966년에 연립정권에 참가하였다. 정권담당 능력이 있는 정당이라고 인정됨으로써 독일에서는 정권교체가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전후(戰後)의 민주주의 국가는 포괄정당이 강하고 특히 일찍이 포괄정당으로 변신한 혁신정당이 성장하는 한편, 변신이 늦어진 정당의 지지는 침체 상태에 빠졌다. 포괄정당은 전전(戰前)의 대립을 해소하여 역사적인 역할을 하였지만 많은 정당이 포괄정당을 지향하였기 때문에 정책은 상호 근접하여 쟁점 없는 선거가 증가하였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는 ‘빅텐트’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이 “제3지대에서 반 전 총장 지지세력이 모일 수 있도록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동반 탈당을 준비 중”이라는 한 매체의 인터뷰와 새누리당‧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설 연휴 전 탈당할 것이란 보도와 함께 반기문 전 총장의 ‘빅텐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1월 24일 반 전 총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비패권지대 사람 중에 나라 걱정하는 좋은 분들이 있으면 뜻을 합쳐야한다”고 답해 ‘빅텐트’세력화에 힘을 보탰다. 1월 22일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국민주권개혁회의 발족식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바른정당 정병국 초대 당 대표에게 축화 전화를 하는 등 여‧야당 두루 접촉하고 있어, 제3지대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진보‧보수의 큰 세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조선일보

반기문 '빅텐트' 구축… 박지원 "국민의당 텐트 안으로 들어오라"

-한겨레

‘제3지대 빅텐트’ 말만 무성…설 뒤에도 당분간 안갯속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