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과학기술 엘리트를 육성하는 이스라엘 인재 양성제도

최고 중 최고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인재들을 선발해 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스라엘 엘리트 군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1979년 시작해 이스라엘 국방부는 매년 수학과 과학 등에서 특출난 성적을 낸 상위 2% 고교생 중에서 50~60명을 탈피오트로 선발한다. 이들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40개월간 공부하며 과학학사학위(BSC)를 취득한다. 배터리 교환 방식의 전기차를 개발한 ‘베터플레이스’나 이베이가 2008년에 인수한 지불 보안업체 ‘프로드 사이언시스’ 등이 탈피오트 출신이 만든 벤처기업이다.

국방부는 오는 2023년 전환·대체복무제 폐지에 따른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공계 출신 전문인력을 군내에서 활용하는 방안 등 보완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군 과학기술 엘리트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제도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탈피오트(Talpiot)’ 인력을 군내 전문특기나 사관학교 교수 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2학년 재학생을 선발해 졸업 후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근무토록 하는 제도가 ‘한국형 탈피오트’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아직도 군내에서 병력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적 자원을 빼가려 한다는 지적이 국방부 밖에서는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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