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고문·폭행으로 사망한 사건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 박종운의 소재 파악을 위한 조사를 받던 중 수사요원 조한경 경위와 강진규 경사의 고문으로 숨진 사건. 당초 경찰은 “책상을 ‘탁’치자 ‘억’하고 쓰러졌다”며 단순 쇼크사로 발표했으나, 물고문과 전기고문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최초 검안의 오연상의 증언과 부검의의 증언이 잇따라 신문지상에 보도되자 경찰은 자체조사에 나서, 사건발생 5일 만인 1월 19일 물고문 사실을 공식 시인하는 한편, 조한경과 강진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고문치사)혐의로 구속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추모집회와 규탄대회는 개헌논의와 연결되면서 6월항쟁으로 이어져 87년 민주화운동의 촉발제가 되었다. 

1월 14일 열리는 12차 촛불집회는 지난주 집회 때 분신으로 숨진 고 정원(64ㆍ속명 서용원) 스님의 영결식과 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으로 진행된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서는 7일 분신한 정원 스님을 기리는 ‘시민사회장’을 치르겠다”고 1월 13일 밝혔다. 14일 정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이 시작, 조계사에서 노제가 진행되고 이후 운구차량이 청와대 인근으로 이동한다. 오후부터는 박 열사가 숨진 지 30년 되는 날을 맞아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준비한 추모전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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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주말 촛불집회 박종철 열사 30주기, 정원스님 추모 분위기로

-한겨레

“그리운 마음으로…”14일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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