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점
그라운드 제로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 등 핵무기가 폭발한 지점 또는 피폭 중심지를 뜻하는 군사용어. 사전적인 의미는 핵무기가 폭발한 지점의 바로 아래나 바로 위를 뜻하지만,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1946년 7월 <뉴욕타임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각각 떨어진 원자폭탄의 피폭지점을 일컫는 말로 처음 사용하였다.
2001년 9월 11일 이후엔 테러로 붕괴한 세계무역센터 건물터를 이르는 말이 됐다. 지난해엔 그라운드제로 인근에 모스크(이슬람사원)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 자리에는 높이 541m의 초고층 빌딩인 프리덤타워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9.11테러를 명령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이 사살된 지 사흘째 되는 날 이곳을 방문해 묵념했다. 그의 그라운드제로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별다른 연설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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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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