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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은 시민혁명의 시작
[시사진단] 촛불로 되찾은 민주주의
2016년 12월 09일 (금) 08:37:44 강민혜 윤연정 기자 coolpooh0727@naver.com

<앵커>

시사 진단 앵커 리포트입니다.

온 국민을 좌절과 분노로 물들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그들이 빚어낸 불법 국정농단은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무너트렸습니다. 하지만, 시민정신은 절망의 늪에서도 이성과 상식의 촛불열기를 피워 올렸습니다. 촛불은 우리 내면에 잠재돼 있던 주권자로서 위대한 자의식과 용기를 광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이미 19세기 「촛불의 미학」에서 촛불을 예찬했습니다.

"촛불이 잘 타고 있는 시간은 얼마나 위대한 시간, 아름다운 시간인가! 삶과 꿈의 가치가 그때 결합되고 있는 것이다. "

우리는 지난 6주간 위대한 시간을 가꿔왔습니다. 아름다운 시간을 엮어왔고요.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가치를 가슴속 꿈에서 거리의 현실로 끌어내 참여하는 삶의 위상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촛불의 미학’은 행동하는 주체로서 나를 발견하게 해준 데 있음을 우리는 깨닫습니다.

 

# 민주주의 염원이 만든 대국민 촛불집회

2016년 7월 안종범 수석이 '미르재단'에 500억 모금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비선실세' 최순실 개입 의혹이 불거졌죠. 이어 '최순실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촛불집회가 막을 올립니다.

시작은 크지 않았습니다. 10월 29일 1번째 집회에 2만여명이 촛불을 지폈습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과 위선, 불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책임회피에 권력집착이 이어지면서 촛불은 들판의 횃불로 번졌습니다. 100만을 넘어 지난 3일 6차 집회 때는 전국 232만명이 ‘박근혜 퇴진’ 대동하야지도를 그렸습니다.

세계가 놀라는 것은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크기만이 아니라, 광장을 말끔히 치운 촛불의 정결함과 평화입니다. 가족들과 1차 집회부터 계속 쓰레기를 치우는 한 초등학생의 말에서 피의자 대통령은 무엇을 느낄지 궁금해집니다.

“사람들이 다 치우고 가서 치울게 별로 없었어요. 나라가 문제여서 나왔는데, 우리나라 시민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구나 싶었어요.”

 

# 국민들이 바라는건 탄핵

지지율 4%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명령은 탄핵입니다. 국회가 탄핵안을 발의했으니 남은 절차는 가결이고요. 그것만이 국회와 정치권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길입니다. 야당이나 여당, 여당의 친박 비박이 따로 없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오직 법과 국민입니다. 국민의 명령인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준엄한 2차 심판이 여의도를 향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쓰는 시민혁명의 출발입니다.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영상 촬영: 손준수, 영상 편집: 강민혜, 윤연정)

 


편집 : 곽호룡 기자

[윤연정 기자]
단비뉴스 환경부장, 영상부, TV뉴스부 윤연정입니다.
손은 펜과 함께, 발은 분주하게!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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