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중반부터 데모 현장에서 자주 불린 노래

1970년대 초중반부터 데모 현장에서 자주 불린 노래로, 외래의 악곡에 새로운 가사가 붙어 구전된 작자 미상의 노래. 16마디의 노래로, ‘우리들은 정의파다 훌라 훌라 / 같이 죽고 같이 산다 훌라 훌라 /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한다 / 우리들은 정의파다’라는 간단하고 강렬한 가사가 붙여져 있다. 특히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한다’는 가사가, 단조의 비장한 악곡과 어울려 강한 감흥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해방 후 미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노래가 1970년대 초중반부터 대학생 데모에서 불린 것은 미국문화와의 접촉이 많았던 전후 출생 세대들이 대학생이 된 시기와 관련 있어 보인다. 이 노래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전 시민들이 빠르게 배워 부를 수 있었던 노래로 유명한데, 열린 형식과 단순함 덕분에 현재까지 시위 현장에서 계속 불리고 있다.

11월 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차 범국민행동’ 주말 촛불집회에는 이념·세대·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4만5000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저마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새긴 손팻말을 들고 대구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80년대 유행했던 ‘훌라송’을 부르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연이어 외쳤다. 군사독재 시절에 불렸던 ‘훌라송’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훌라송을 모르는 청년들도 훌라훌라를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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